2026년 8월은 두 제도가 마지막으로 겹치는 달이다.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은 이달로 끝나고, K-패스는 4월부터 시작된 한시 확대가 9월까지만 유지된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걸려 있어서, 평소에 쓰던 계산법을 그대로 가져오면 손해를 본다. 아래는 8월 한 달 기준으로 어떤 선택이 유리한지, 동선별로 정리한 내용이다.
같은 '교통비 절감'이라도 작동 원리가 반대다. 기후동행카드는 미리 돈을 내고 정해진 범위 안에서 무제한으로 타는 정액권이고, K-패스는 일단 평소대로 타고 나중에 돌려받는 환급제다. 그래서 판단 기준도 다르다. 기후동행카드는 '얼마나 많이 타느냐', K-패스는 '어디까지 가느냐'가 갈림길이다.
| 항목 | 기후동행카드 | K-패스(모두의카드) |
|---|---|---|
| 방식 | 선불 정액권, 기간 내 무제한 | 이용 후 환급(정률형/정액형) |
| 이용 범위 | 서울 지역 지하철,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따릉이, 한강버스 | 전국 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신분당선, GTX |
| 제외 대상 | 신분당선, GTX, 서울 외 광역전철, 광역·공항·시외버스, 타 지역 면허 버스, 택시, 일반철도 | 시외·고속버스, KTX, SRT 등 별도 발권 교통수단 |
| 최소 조건 | 없음(충전한 기간 내내 사용) | 월 15회 이상 이용(가입 첫 달은 예외) |
| 청년 기준 연령 | 만 19~39세 | 만 19~34세 |
| 8월 이후 | 30일권은 8월 31일 이용분까지, 단기권은 계속 운영 | 계속 운영, 한시 확대는 9월 30일까지 |
| 모바일 | 티머니 앱·삼성월렛(안드로이드 OS 12 이상), 아이폰 불가 | 안드로이드 폰만 가능 |
고유가 대응과 이용 시간 분산을 이유로 환급률이 올라가 있다. 8월은 이 기간 한가운데다.
| 대상 | 평시 환급률 | 한시 환급률 | 시차출퇴근 시간대 |
|---|---|---|---|
| 일반 | 20% | 30% | 50% |
| 청년(만 19~34세)·2자녀·65세 이상 | 30% | 45% | 60% |
| 3자녀 이상 | 50% | 75% | 80% |
| 저소득층 | 53.3% | 최대 83% | 83.3% |
출처: 국토교통부 K-패스 한시 상향(2026년 추경, 4월 1일~9월 30일 이용분). 10월 1일부터는 상시 환급률로 돌아간다.
시차출퇴근 시간대는 오전 5시 30분~6시 30분, 오전 9~10시, 오후 4~5시, 오후 7~8시다. 나들이는 출퇴근 러시아워를 비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서, 의식하지 않아도 이 구간에 걸리는 승하차가 생긴다. 아침에 조금 늦게 출발하거나 저녁에 조금 이르게 돌아오면 해당 구간을 탈 수 있다.
정액형은 월 기준금액을 넘긴 금액을 전액 돌려주는 방식이다. 기준금액이 곧 그 달의 실부담 상한이 된다.
| 대상(수도권) | 일반형 평시 | 일반형 한시 | 플러스형 평시 | 플러스형 한시 |
|---|---|---|---|---|
| 일반 | 6.2만원 | 3만원 | 10만원 | 5만원 |
| 청년·2자녀·어르신 | 5.5만원 | 2.5만원 | 9만원 | 4.5만원 |
| 3자녀 이상·저소득 | 4.5만원 | 2.2만원 | 8만원 | 4만원 |
플러스형은 광역버스·광역철도 같은 장거리 수단까지 아우르는 상품이다.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동선이면 일반형보다 이쪽이 맞다.
정액형과 정률형 중 어느 쪽을 골라야 할지 고민할 필요는 없다. 기존 K-패스 이용자는 별도 발급 없이 쓰던 카드를 그대로 쓰면 되고, 환급 혜택이 가장 큰 방식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 구분 | 기한 |
|---|---|
| 선불 30일권 충전 | 2026년 7월 31일 종료 |
| 선불 충전분 사용 | 2026년 8월 29일까지 |
| 후불형 결제·이용 | 2026년 8월 31일까지 |
| 전면 이용 불가 | 2026년 9월 1일부터 |
| 단기권(1·2·3·5·7일권) | 9월 1일 이후에도 계속 운영 |
30일권 권종별 가격은 아래와 같다. 8월에 새로 충전할 수는 없지만, 7월에 충전해 둔 카드가 있다면 어떤 권종인지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 권종 | 일반 | 청년(만 19~39세) | 3자녀 이상·저소득 |
|---|---|---|---|
| 버스·지하철 | 62,000원 | 55,000원 | 45,000원 |
| 버스·지하철·따릉이 | 65,000원 | 58,000원 | 48,000원 |
| 버스·지하철·한강버스 | 67,000원 | — | — |
| 버스·지하철·따릉이·한강버스 | 70,000원 | — | — |
2자녀 가구는 3자녀 이상과 별개로 55,000원(버스·지하철), 58,000원(따릉이 포함)이 적용된다. 실물카드는 3,000원이고 모바일 카드는 무료다.
한강버스가 포함된 권종은 지금 주의가 필요하다. 한강버스는 2025년 9월 29일 성능 안정화 시범운항으로 전환되면서 시민 탑승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67,000원·70,000원 권종을 충전했더라도 한강버스 부분은 쓰지 못한다.
| 동선 | 유리한 선택 | 이유 |
|---|---|---|
| 서울 시내에서만 이동 | K-패스 정액형(일반형) | 한시 기준금액 3만원이 기후동행카드 62,000원보다 낮다 |
| 서울 + 수도권 외곽(광역버스·GTX·신분당선) | K-패스 정액형(플러스형) | 기후동행카드는 이 수단들이 전부 제외 |
| 휴가로 타 지역까지 이동 | K-패스 | 전국 시내·마을버스와 지하철에서 동일하게 적용 |
| 월 15회 미만 이용 |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체크카드 | K-패스 환급 조건(월 15회)을 못 채운다 |
| 서울 관광 3~7일 | 기후동행카드 단기권 | 단기권은 15회 조건도, 종료 일정도 무관 |
평시 기준으로는 계산이 달랐다. 기후동행카드 62,000원이 이득이 되려면 월 교통비가 77,500원(지하철 요금 1,400원 기준 약 55회)을 넘어야 했다. 4~9월 한시 조치가 이 손익분기를 뒤집어 놓았고, 그래서 8월에는 서울 시내 전용 동선이라 해도 K-패스 쪽이 앞선다.
거주 지역에 따라 별도 제도가 있는 경우도 있다. 경기도민은 'The 경기패스', 인천시민은 '인천 I-패스'를 함께 놓고 비교해 볼 만하다.
2026년 1월부터 하루 최대 2회까지만 적립되던 탑승 건 제한이 폐지됐다. 나들이처럼 하루에 지하철과 버스를 네다섯 번씩 갈아타는 날에는 이 변경이 직접적으로 작동한다. 휴가로 며칠 자리를 비워 월 15회가 아슬아슬하더라도, 많이 타는 날에 회차가 온전히 쌓인다.
단기권은 종료 대상이 아니다. 서울에 며칠 머무는 일정이라면 여전히 선택지다.
| 권종 | 가격 |
|---|---|
| 1일권 | 5,000원 |
| 2일권 | 8,000원 |
| 3일권 | 10,000원 |
| 5일권 | 15,000원 |
| 7일권 | 20,000원 |
| 청소년 7일권(9월 1일부터) | 13,000원 |
사용 개시일 첫차(04시)부터 기간이 시작된다. 자정 기준이 아니라 첫차 기준이라, 새벽에 출발하는 일정이면 하루를 통째로 쓸 수 있다.
K-패스 신청에 필요한 것
기후동행카드 관련
8월에 확인할 것
8월에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을 새로 충전할 수 있나요?
안 된다. 선불 30일권 충전은 2026년 7월 31일로 마감됐다. 7월에 충전해 둔 분량만 8월 29일까지 쓸 수 있다. 후불형은 8월 31일 이용분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지금 새로 시작하려면 K-패스나 기후동행카드 단기권 중에서 골라야 한다.
휴가로 다른 지역에 가는데 K-패스가 적용되나요?
된다. 전국 시내버스·마을버스·지하철에서 동일하게 적용되고, 2026년 2월 4일부터는 전국 모든 지역 주민이 K-패스를 쓸 수 있게 됐다. 다만 시외·고속버스, KTX, SRT처럼 별도 발권이 필요한 교통수단은 지원되지 않는다. 목적지까지 가는 고속버스나 KTX는 대상이 아니고, 현지에서 타는 시내버스와 지하철은 대상이다.
8월에 휴가로 며칠 자리를 비우면 월 15회를 못 채울 것 같습니다.
월 15회 미만이면 환급이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2026년 1월부터 하루 최대 2회 제한이 폐지돼서, 많이 움직이는 날에 탑승 건수가 그대로 쌓인다. 나들이로 지하철과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타는 날이 이틀만 있어도 회차는 빠르게 붙는다. K-패스에 처음 가입하는 달이라면 15회 미만이어도 환급 대상이 된다.
따릉이·한강버스 포함 권종을 충전했는데 한강버스를 못 탑니다.
한강버스는 2025년 9월 29일부터 성능 안정화 시범운항으로 전환되면서 시민 탑승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67,000원·70,000원 권종을 충전했더라도 그 부분은 현재 이용할 수 없다.
아이폰인데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나요?
모바일 카드는 안드로이드 OS 12 이상에서만 발급된다. 아이폰과 일부 해외 기종은 지원되지 않으므로 3,000원짜리 실물카드를 사야 한다. 실물카드는 현금으로만 살 수 있다. K-패스 모바일 이용도 안드로이드만 가능하다.
환급금은 언제 들어오나요?
매월 9영업일에 입금된다. 운영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실제로 4~5월분 환급금은 14영업일에 입금된 사례가 있다.
9월 1일에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기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모두의카드로 전환해야 한다. K-패스를 이미 쓰고 있었다면 별도 발급 없이 쓰던 카드를 그대로 유지하면 되고, 가장 유리한 환급 방식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9월 1일부터는 청년 할인 기준 연령이 만 19~39세에서 만 19~34세로 좁아지고, 따릉이·한강버스 연계 혜택도 종료 예정이다.
기후동행카드는 2024년 1월 27일 시범 사업으로 시작해 그해 7월 1일 정식 사업으로 전환됐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정액 무제한권이라, 처음부터 이용 범위가 서울 생활권으로 묶여 있었다.
K-패스는 2024년 5월 알뜰교통카드를 대체하며 출발한 국토교통부 사업이다. 전국 단위 환급제라서 범위는 넓지만, 이용한 만큼 비례해 돌려받는 구조라 헤비 유저에게는 정액권보다 불리한 구간이 있었다.
2026년 1월 K-패스에 '모두의카드'가 도입되면서 이 구도가 바뀌었다. 월 기준금액을 넘긴 금액을 전액 환급하는 정액형이 생겨서, 사실상 정액권과 같은 상한이 K-패스 안으로 들어왔다. 서울시가 별도 정액권을 유지할 이유가 줄었고,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이 2026년 8월 31일로 종료되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다만 통합이 매끄럽게만 진행된 것은 아니다. 서울시 특화 혜택을 얹은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는 2026년 7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국토교통부와의 협의 문제로 연기됐다. 이 상품은 월 대중교통 이용액이 62,000원 미만이면 모두의카드 방식으로 20%를 환급하고(청년·청소년·다자녀·저소득층은 최대 53.3%), 62,000원 이상이면 기존 기후동행카드처럼 무제한으로 쓰는 구조로 설계돼 있었다. 광역 교통수단 이용자를 위한 월 10만원 플러스 정액권도 모두의카드와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운영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다. 2026년 5월 K-패스 시스템 업데이트 중 자료가 유실돼, 5월 12일부터 16일 이후 승하차 기록이 적립되지 않은 이용자는 7월 7일까지 카드 번호를 갱신해야 환급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런 사례를 감안하면, 환급 내역은 입금일 즈음에 한 번씩 직접 확인해 두는 편이 낫다.
서울 안에서만 다니든 수도권을 오가든, 8월 기준으로는 K-패스가 앞선다. 한시 조치로 정액형 기준금액이 3만원(수도권 일반)까지 내려와 있어서, 기후동행카드가 강했던 헤비 유저 구간마저 K-패스가 가져갔기 때문이다.
기후동행카드가 남은 카드에 이미 충전돼 있다면 8월 29일(선불) 또는 31일(후불)까지 최대한 몰아 쓰고, 그 사이에 K-패스 카드를 신청해 등록까지 끝내 두면 된다. 서울에 며칠만 머무는 일정이라면 단기권도 9월 이후까지 남으니 서두를 필요는 없다.
한 가지만 놓치지 말자. K-패스는 카드 등록을 해야 실적이 잡힌다. 카드를 받아 놓고 등록을 미룬 채 8월을 보내면, 한시 확대 구간의 환급을 통째로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