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에는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어촌이 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야트막한 곶, 알록달록한 지붕이 어우러진 삼척 장호항이다. 여름이면 투명카누를 타고 물 위를 떠다니는 사진으로 SNS를 도배하는 바로 그곳. 처음 가도 알차게 즐기도록 핵심만 정리했다.
장호항은 반원형으로 휘어든 만(灣) 안에 자리해 파도가 잔잔하고 물빛이 유난히 맑다. 언덕 위 전망대나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면, 작은 어선과 알록달록한 지붕이 푸른 바다와 겹쳐 이탈리아 해안 마을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한국의 나폴리'다.
장호항의 상징은 투명카누다. 바닥이 비치는 카누를 타고 물 위를 미끄러지면 아래로 모래와 물고기가 들여다보인다. 여름 성수기에는 대기가 길고 조기 마감되기 일쑤이니, 오전 일찍 도착하거나 사전 예약을 권한다. 스노클링·스킨스쿠버 체험도 함께 운영되며, 장비는 현장 대여가 가능하다. 물이 가장 맑은 오전 시간대가 사진도 액티비티도 유리하다.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이 편하다. 서울에서 약 3시간 30분, 동해고속도로를 타면 접근성이 좋다. 성수기 주말에는 항 주변 주차가 빠르게 차니 이른 도착이 안전하다. 뚜벅이라면 삼척종합터미널에서 장호 방면 시내버스로 환승하면 된다.
차로 멀지 않은 곳에 촛대바위(추암), 맹방해변, 삼척해상케이블카 등이 있어 하루 코스로 묶기 좋다. 같은 강원 동해안권이라 일정이 넉넉하면 양양 서핑이나 강릉 동해안 코스와 이어 1박2일로 짜는 것도 추천한다.
올여름, 멀리 나가지 않고도 '나폴리 감성'을 담고 싶다면 답은 삼척 장호항이다.